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희미하다. 눈이 뻑뻑하다. 눈부심이 지속된다. 이와 같은 증상에 더해 권태감, 두통, 어깨 결림, 어지럼증 등 다양한 신체적 이상이 동반된다. 이런 경우 짧은 휴식만으로는 눈의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
이렇게 자율신경 혼란으로 피로를 겪을 때, 많은 이들이 잠시 창문을 열고 먼 하늘을 바라본다. 뇌가 본능적으로 먼 곳을 바라보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그러면 초점이 자연스럽게 원거리에 맞춰져 안근신경이 조율되어 편안해진다.
5. 우울하다면 뇌가 문제다
우울증이 심해지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연간 1만 3,000명 이상(하루 평균 35명)이 목숨을 끊고 있다. OECD 국가 중에서 2003년부터 무려 15년 동안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10~30대 사망률 1위가 자살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은 높아져 65세 이상의 노인 자살률이 전체 자살률의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경제생활(23.4%), 신체 질병(23.4%)과 같은 자살의 주요 동기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 '정신적 문제'(36.2%)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우울제 소비량은 28개국 가운데 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고 한다. 평균에 비하면 3분이 1에 불과한 수치로, 자살률 1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울증 치료 비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