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계속하면 지겨워지기 마련이다 이를 뇌과학에서는, 같은 신경 회로를 반복해 사용함으로써 신경말단이 피폐해진 상태로 보고 있다.
활성산소가 늘어나면서 신경말단이 쉽게 산화되고 피폐해진다. 그러면 전달 기능이 떨어지고 역치가 높아진다. 같은 자극에는 더이상 반응을 하지 않거나 둔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강력한 자극이 필요해진다.
이처럼 '지겹다'는 감각은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뇌의 첫 경고 메시지다. 이 순간 반드시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여러 일을 섞어서 해야 하는 이유
지겹다고 느끼면서도 계속 같은 일을 강행한다면 뇌는 두 번째 심리적 경고 신호를 보낸다. 피로감을 본격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면서 '지친다'는 기분에 빠지는 것이다. 그조차도 무시하고 일을 지속하면 마지막 경고 신호 '졸립다'는 느낌이 뒤따른다. 이를 피로의 3대 신호라 부른다.
지겹다->지친다>졸립다
같은 일로 계속 머리를 쓰기보다는 다른 업무를 섞어가며 일하는 것이 뇌 피로 예방에는 더 효과적이다. 수험생이라면 아침에는 수학 공부를, 오후에는 영어 공부를 하는 등 과목을 교대로 공부해야 더 효율적이다.
지겹다는 생각이 들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잡념이 많아진다. 즉, DMN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뇌 피로를 더욱 촉진하고 악화시킨다.
당신의 뇌 피로도 점수는?
뇌 피로는 뇌에 대한 경고 신호다.
뇌에 무리가 오고 있으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는 뜻이다.
# 뇌 피로도 주관적 측정표
1.때로는 하는 일이 지겹다.
2. 능률이 안 오르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3. 쉽게 피곤하고 휴일에는 녹초가 된다.
4. 일할 때 잦은 실수가 있다.
5.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6. 일도 외출하는 것도 귀찮다.
7. 기억이 깜빡할 때가 있다.
8. TV나 신문을 봐도 집중이 안 된다
9. 언제나 일에 쫓기는 기분이 든다.
10.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이 든다.
11. 두통이 있다.
12. 잠들기 힘들고 낮에 졸립다.
13. 목이나 어깨에 결림이 있다.
14. 손과 발에 식은땀이 나고 차다
15. 눈이 피로하다.
16. 감기 기운이 있다.
17. 자잘한 염증이 생긴다.
18. 설사나 복통이 있다.
19. 눈이 아찔하고 귀울림이 있다.
20. 밥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된다.
위 측정표는 히메노 토모미, 요코쿠라 산네오, 가지모토 오사미 등이 각자 개발한 내용을 선마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한국뇌피로연구회에서 최종 정리한 자료다.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이 10점 이하-건강한 수준, 10~20점-뇌 피로 경증 단계, 21~30점-뇌피로 중등도 단계, 31점 이상-뇌피로 중증단계로 구분한다.
자율신경부조증을 비롯하여 내분비대사 기능, 면역 기능 등에 이상이 온다. 이는 뇌 피로를 방치하면 결국 생활습관병으로 발전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