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소스는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식음을 전폐하고 오로지 자기 모습만 바라보며 자신의 그림자를 붙잡으려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고 한다.
'자기애적'이라는 말은 '자기중심적' 또는 '이기적'이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로 여겨져서 더 부정적으로 들리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자기애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의미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마음의 구성 요소 중 하나다. 자기애가 지나치게 부족한 사람은 매사에 자신을 탓하거나 부정적이다. '역시 난 안되',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해봤다 어짜피 안 될 텐데'라면서 열심히 노력도 해보지 않고 부정적 결과만 예상하며 원하는 만큼 일을 잘 해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이 여기까지이고 다른 사람들도 충분히 나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지나치게 힘들어질 때까지 일을 떠안지도 않는다. 지금 당자 ㅇ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결국 사진이 노력한 만큼 이루어질 것임을 알기에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정신분적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자기애는 인간의 발달 단계에서 정상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어린아이들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습득하기 전이기 때문에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적절한 발달을 해나가면서 자기중심적 사고는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뀐다.
내가 지금 적절히 나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게 평가하는지 살펴보자.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다면 대인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한층 줄어들 뿐 아니라 혼자 있어도 불안하거나 외롭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