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서로 친밀함(intimacy)을 느끼려면 첫째, 서로 통하는 느낌(connect)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서로 살피고 도와주어야(care)한다. 셋째, 나눔(share)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있어야 그렇게 할 수 있다. 이용 가치 때문에 좋은 것이 아니라 그냥 좋은 관계가 친밀한 관계다.
삶이 너무 외롭고 지루하다면 그 역시 친밀함의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
친밀함을 방해하는 것들
불완전한 주체성
미국의 정신분석가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은 "주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사람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없다"라고 했다. '나'가 확실해야 '너'도 확실해진다. 그리고 '나와 너'가 확실해야 두 사람 사이에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고 친밀한 관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가 애매하면 상대방과의 관계도 애매해진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과 정상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그럴 때마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시기심
시기심은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미모, 뛰어난 능력을 볼 때 억울하고 화가 나는 심리다.
정신분석가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은 시기심은 타고난 본능이라고 했다.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다는 말이다. 사랑과 감사를 통해서 시기심은 극복된다고 한다. 시기심의 치료제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열등감
열등감은 자기 자신을 왜곡된 시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생긴다.
완벽주의 역시 열등감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건강하게 생각하며 살기 위해서는 성장 과정에서 우리의 의식 안으로 들어온 열등감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는 자신의 정상 과정과 마음 상태를 들여다보는 '정신 분석적 정신 치료'나 '상담' 등이 있다.
친밀함이 주는 긍정적 영향
친밀함은 바이러스에게서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 세포와도 같다. 친밀함을 누리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라는 바이러스에 강하다.
친밀함은 직장 스트레스, 돈 스트레스, 가정 내 스트레스에서 우리를 보호해준다. 슬프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함께 아파하고 격려해줄 사람이 있다면 빨리 회복된다.
친밀함을 누리는 사람은 겨울에 두꺼운 외투를 입은 사람과 같다. 강추위가 몰아쳐도 외투가 따뜻하면 끄떡없다. 반대로 친밀함이 결핍된 사람은 외투 없이 겨울을 나는 사람과도 같다. 찬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고독감이라는 추위를 탄다. 심할 때에는 우울증이라는 폐렴에 걸리기도 한다.
"넌 정말 괜찮은 녀석이야. 스스로 너무 작아지지 마."
이런 말을 해주는 동료가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직장인이다. 우리의 회사에 이렇게 위로를 해주는 동료가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