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부작용이 적고 치료저항성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약물의 발견은 정신병을 더 잘 치료할 수 있으리라는 낙관론으로 이어졌고, ‘안전한 clozapine’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통해 소위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개발이 봇물을 이루었다. Clozapine의 작용기전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작용이 합해져서 glutamate계와 dopamine계를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설명하려는 다양한 가설들이 제시되어 왔다. 이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Janssen 등 이 제시하고 Meltzer 등 에 의해 확산된 dopamine-serotonin 길항 가설로 amisulpride 이외의 2세대 약물들은 모두 이 모형에 따라 개발되었다.
‘비정형’이란 용어는 1970년대 후반 기존 약물과 대비해 clozapine의 특성을 가리키는데 쓰이다가, 이후 2세대 약물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자리 잡았다. ‘비정형성’의 정의로는 추체외로계 부작용, 장기간 사용 후의 지연성 운동장애, 고프로락틴혈증이 적다는 점이 거론되었으나 합치된 기준이 도출되지는 못하였다.
Aripiprazole
1970년대 후반 Otsuka 연구진은 전임상 연구에서—이 또한 ‘우연히’라는 부사를 붙이기도 하는데—항정신병 기능을 가진 화합물을 발견하였다. 이중 기존 약물의 작용 기전인 시냅스 후 D2 수용체 차단과는 달리 시냅스 전 D2 자가수용체 효현 활성을 통해 dopamine 활성을 낮추는 OPC-4392가 주목을 받았다. 주로 선조체 dopamine계에서 발현되는 D2 자가수용체가 활성화되면, 피질의 dopamine 활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선조체에서의 dopamine 합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OPC-4392는 전임상 연구에서 강경증 유발 없이 정신병 모형에 효과를 보였으나, 임상 연구에서는 활성화(activation)로 인해 양성 증상을 악화시켰다. 이에 따라 시냅스 전 D2 자가수용체 효현 활성은 유지하면서 시냅스 후 D2 수용체 차단 작용을 강화하여 aripiprazole이 태어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작용 기전으로 인해 이 약물은 dopamine계 안정제(dopamine system stabilizer) 또는 3세대 약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 약물의 활성 대사물인 dehydroaripiprazole과 유사한 brexpiprazole, 그리고 cariprazine 등 시냅스 전·후 D2, D3 수용체 부분 효현제가 개발되어 2015년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시냅스 전 D2 수용체 부분 효현제이면서 시냅스 후 D2 수용체 길항제이고 glutamate계에도 작용하는 lumateperone(ITI-007) 등이 개발 중에 있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주사 400mg
■ 구분 : 전문
■ 제조사 : 한국오츠카제약
■ 복지부 분류 : 117-정신신경용제
■ KIMS 분류 : 4d-항정신용제
■ 성분 및 함량 : aripiprazole monohydrate 416mg(400mg as aripipraz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