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의 블로그

 

직장스트레스

 

직장스트레스란 직장인이 갖고 있는 대응능력에 비해 직장에서 일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을 가리킨다. 기업주가 직장인의 건강과 복지에 관심이 높아진 것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손실은 비단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가정, 기업은 물론 사회로까지 확산되어 그 손실은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

 

직업과 관련된 질병 및 재해(사고), 결근, 낮은 생산성 등이 직장스트레스에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들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법원이 직장스트레스를 질병이나 재해의 원인으로 판결하여 개인이나 가족들에게 보상금이나 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직장스트레스로 인한 기업의 연간 손실이 1,5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한 생명보험회사는 하루 평균 100만 명의 근로자들이 주로 스트레스장애 때문에 결근한다고 추정하였다.

다른 연구에서는 직장스트레스가 건강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간주되었다. 한편 미국 기업의 관리직 직장인들의 직장스트레스로 인한 기업의 손실이 일 년에 100~1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의 삶에서 직장은 가정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것은 하루의 1/3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야 하고 생활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터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장은 개인의 생활양식과 건강은 물론 개인의 생활 전반에 걸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원인

1. 직장과 관련된 특수 스트레스

(1) 일의 복잡성

(2) 일의 양적질적 과중 및 과소

(3) 불안전한 환경

(4) 근무시간의 변경

일의 복잡성은 일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보통 일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 일 수행의 방법, 일을 완성하기 위한 계획의 불시 도입 등과 관련되어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을 요하는 직장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새 기술의 도입과 운용에 적응하지 못하는 데서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스트레스를 기술스트레스라고 부른다.

옛 지식과 기술이 무용지물의 되거나 새로운 지식과 기술로 대치됨으로써 일어나는 개인의 상실감이 현대 직장인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특히 고도의 전산감시 체제하에서의 작업이 인간적인 관계와 개성을 무시한 채 모든 일을 기계적으로만 처리함으로써 직장인은 인간적 소외감을 겪게 된다.

과다한 업무량은 직장인의 주된 스트레스요인이 된다. 출근 때 교통전쟁으로부터 시작되는 하루의 일과는 밤늦게 퇴근할 때까지도 끝마칠 수 없을 정도로 개인에게 부과되는 업무량이 너무 많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에 주눅이 들어 버리면 일에 대한 즐거움이 생길 리 만무하다.

그러나 일이 너무 없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조립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에 매여 권태를 느끼기 쉽다. 이런 일은 개인의 자존감을 낮추고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리며 나아가서는 전반적으로 일상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뜨린다.

일이 질적으로 과중하거나 아주 빈약할 때에도 직장스트레스를 일으킬 수 있다. 관리자가 기업 생상과 직장인의 장래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것과 같은 질적인 일의 과중도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관리자들은 생산일정을 계획하고 물자를 조달하고 직원을 평가하고 직원 채용, 해고 및 휴직에 관한 권고를 내려야 할 때가 있다. 인사에 관련된 결정이 다른 사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많으면 많을수록 받는 스트레스가 그만큼 더 커지기 마련이다.

직장인은 직장의 주요 결정에서 제외될 때 소외감을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신체적 건강의 위협은 물론 술에 탐닉한다든가 우울에 빠질 수 있다. 때로는 삶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일에 대한 동기가 낮아져 결근이나 이직을 증가시킬 위험이 높다.

위험이 많이 따르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경찰, 광부, 소방관, 군인 등은 다른 직종의 직장인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이외에 낮근무와 밤근무를 교대로 하는 직장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해외여행 시 시차변경 또한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전형적으로 직업에 대한 불만과 관련되는 요인들로는 봉급과 작업장 환경, 즉 소음, 조명, 환기 등이 있다.

 

2. 역할의 모호성

역할의 모호성은 내가 과연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확신을 갖고 답변하지 못할 때 일컫는 말이다. 역할의 모호성은 자신에게 기대되는 것과 앞으로 자신의 직업이 달성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경험한다. 이런 역할의 모호성은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

 

3. 대인 스트레스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개인적 관계가 직업에 대한 만족을 갖게 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직장동료, 상사, 가족, 친구들을 비롯한 사회적 지지망이 넓을수록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그만큼 커진다. 반면, 경직되고 강압적인 직장분위기, 즉 상하관계가 인간적이기보다는 사무적이고 종적이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는 일할 의욕이 생길 리 만무하다. 이 중에서 특히 상사와의 갈등은 직장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 된다.

 

4. 직업의 발달

진급에 대한 기대, 직장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 및 수입증가에 대한 희망,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욕구 등과 같은 희망을 잃는다면 직장인들은 직업의 만족에 있어서 중요한 성취감과 자존심을 상실하게 된다.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 데에 대한 불만과 장래의 전망이 불확실한 데 대한 불안이 직장인을 무기력증에 빠뜨린다.

직업의 발달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인자들로는 승진이 잘 안 되었다든가, 승진이 오히려 동료들보다 더 빨리 되었다든가, 직장환경에 있어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다든가, 자신이 이루려는 야심이 방해받는 경우들로 밝혀졌다.

이외에 자신이 늙어 가고 있다는 인식이 직장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지금까지 제대로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먹었다는 허무감과 앞으로 일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절박감 때문에 무기력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5. 직장조직의 구조

직장분위기가 경직되어 있고 부서들 간 혹은 부서 내 갈등, 효과적인 감독의 결여, 회사 내 결정에서의 소외감, 사소한 일에 대한 잦은 간섭, 개인의 창의성에 대한 무관심 등이 직장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직장인을 무사안일에 빠뜨릴 수 있다.

 

6. 가정과 직장 간의 상호관계

일반적으로 직장 일이 잘 되면 집에서 받는 압박감이 덜하며 집에서 갈등이 없으면 직장에서 받는 압박감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가정을 안식처로 집 밖이나 직장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7. 사회의 변화

현재의 경제적 여건, 고학력 추세, 권위에 도전하는 분위기, 잦은 노사분규와 팽배된 조직에 대한 불신감, 일에 대한 태도의 변화, 3D기피현상 등이 모두 직장인 개개인에게 스트레스요인이 될 수 있다.

증상

 

직장스트레스가 병이나 질병과 관련된다는 것을 지지해 주는 증거로서 직장스트레스의 생리적 효과와 직장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상태를 들 수 있다.

 

1. 생리적 효과

직장스트레스가 생리적 흥분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행기 조종사와 같이 스트레스를 비교적 많이 받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맥박과 혈압이 올라가고, 낮근무에서 밤근무로 바뀐 근로자들에서는 혈중 에피네프린, 요산, 콜레스테롤, 포도당, 지방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 질병

자기도 모르게 피로, 불면증, 두통, 현기증, 가슴이 뛰고 숨 막히고 때로는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되며,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신체적 고통을 겪게 된다. 이처럼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되거나 기존의 신체적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를 정신신체장애라고 부른다.

 

3. 심리적 효과

직장에 대한 불만은 직장스트레스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심리적 효과로서 직장에 나가거나 일을 계속하거나 일을 잘해 보려는 동기를 약화시킨다. 또한 불안, 긴장, 분노, 원망이 흔히 나타나고 심한 경우 대인관계를 회피하게 되고 점차 우울에 빠진다.

 

4. 행동증상

일을 지연시키거나 회피하고, 일의 수행능력이 저하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며, 술을 많이 마시거나 약물을 남용하기 쉽다. 또한 일에 대한 책임감을 상실하고 결근 또는 퇴직을 하거나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일중독

1. 일중독(workaholic)의 특성

일을 아무리 즐긴다 하더라도 일이 너무 많으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일중독자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인다.

(1) 강하고 정력적인 경향이 있다.

(2) 대부분의 사람보다 적게 잔다.

(3) 휴가를 갖지 못한다.

(4)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한다.

(5) 일하는 동안 자주 먹는다.

(6) 놀기보다 일하기를 더 좋아한다.

(7) 시간의 대부분을 열심히 일한다.

(8) 일하는 것과 노는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9)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한다.

 

2. 일중독 평가표

다음 중 자신이 해당되는 곳에 Ο표시를 하시오.

문항

그렇다

아니다

(1) 잠을 아무리 늦게 자더라도 일찍 일어난다.

(2) 만약 점심을 혼자 먹는다면 먹는 동안 무엇인가를 읽거나 일을 한다.

(3) 하루에 할 일들에 대한 목록을 매일 작성한다.

(4)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5) 나는 정력적이고 경쟁적이다.

(6) 나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을 한다.

(7) 나는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

(8) 나는 휴가를 갖기가 어렵다.

(9) 나는 직장에서 은퇴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10) 나는 정말로 일을 좋아한다.

 

 

만약 위의 문항 10개 중 8개 이상에 그렇다Ο표를 했다면 당신은 일중독자에 속한다.

 

탈진

 

너무 많이 일하거나 너무 자주 일에 좌절하면 신체적으로 혹은 정서적으로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증후군을 탈진(burn-out)이라고 부른다.

 

1. 탈진의 특징

(1) 유머 감각을 잃어 간다.

(2) 여가가 없고 식사를 제때에 하지 못한다.

(3) 근무시간 외에 초과근무를 하고 휴가를 갖지 못한다.

(4) 피로, 안절부절, 근육의 긴장, 두통, 속이 불편하다는 등 신체적 고통의 호소가 많아진다.

(5) 대인관계를 회피한다.

(6) 결근이나 병가가 잦고 일의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 일 수행의 변화가 일어난다.

(7) 과음하거나 향정신성 약물의 자가투약이 증가된다.

(8) 정서적 탈진, 자손심의 상실, 우울, 좌절 등 심리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외에도 비관, 고독, 편집증을 보이며 경직되고 때로는 사소한 일도 결정을 내리지 못해 우왕좌왕한다.

 

2. 탈진이 일어나는 과정

1단계(신혼기) : 이때 신입 사원들은 직업과 관련된 일에 만족하고 일에 열성적이다. 그러나 이 단계가 계속되면 일에 대한 즐거움은 줄어들고 에너지가 감소된다.

2단계(연료부족기) : 이때 직장인은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고 수면장애를 보이며 때때로 약물을 남용한다.

3단계(만성증상기) : 직장인들은 과도한 일로 인해 신체적 증상이나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고 분노와 우울과 같은 심리적 상태를 보인다.

4단계(위기) : 직장인은 급성의 질병으로 인해 직장에 나갈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가정에서 가족 간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비관에 빠지고 자신을 의심하며 문제들에 대해서 강박적인 집착을 보인다.

5단계(절망기) : 직장인은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신체적 및 심리적 문제들이 심각해진다. 따라서 직장에서도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실제로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 상황에 부딪힌다.

 

대응

직장스트레스에 대한 개입은 크게 개인적 전략과 직장 내 전략으로 구분된다. 개인적 전략은 생활상황개입, 지각개입, 정서적 흥분개입, 생리적 흥분개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개인적 전략

1) 생활상황개입

만약 직장이 싫다면 그리고 직장생활의 고통을 더 이상 참아 내기 어렵다면 직장을 그만둘 수도 있음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다른 일을 요구하거나 스트레스가 덜한 다른 부서로 옮겨 줄 것을 요구해 볼 수도 있다.

만약 무기력증을 경험한다면 시간관리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상사에게서 업무시간외 근무를 요구받았을 때 때때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직장의 일을 가능한 집으로 가져가지 않도록 한다. 이외에 직장스트레스에 대한 대응기술로서 일의 속도를 변경시키는 방법을 찾아본다.

그리고 1주일에 한 번은 정신건강일을 정해 놓고 이때에는 운동이나 근육이완법 이외에는 다른 일이나 약속을 하지 않도록 한다.

 

2) 지각개입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실제 생활사건보다는 생활사건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지각이 스트레스 정도를 더 좌우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지각수준에 대한 개입이 효과적일 수 있다.

(1)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경우에도 유머가 될 만한 자료를 찾아본다.

(2) 사물이나 상황의 실제적인 면을 찾아보도록 노력한다.

(3) 때때로 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일에 대한 소망을 표현하도록 한다.

(4) 자기가치와 일을 구분한다.

(5)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대응전략을 사용해 본다.

 

3) 정서적 흥분개입

명상, 근육이완법, 바이오피드백 등과 같은 이완기술은 직장스트레스로 인해 해로운 결과, 즉 신체적 질병은 물론 심리적 고통, 직장과 관련된 대인갈등, 알코올 및 약물 남용 등을 예방할 수 있다.

4) 생리적 흥분개입

신체적 운동은 직장스트레스에 의해 야기되는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반응들을 소멸시키는 데 적합하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선택해서 매주 3, 4회 혹은 매일 일정량을 일정한 시간동안 하도록 습관화한다.

 

2. 직장 내 전략

작업환경시설을 고안, 평가, 설치할 때 직장인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면 작업능률을 높이고 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상사와의 대화창구가 항상 개방되어야 하고, 회사 분위기가 종적이고 경직되기보다는 회사는 가정의 연장이다라고 인식할 수 있게 가족적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예이츠(Yates)의 직장스트레스 해소법

(1) 신체적 건강을 유지한다.

(2) 자신의 장점이나 단점을 인정하고, 성공이나 실패에 처했을 때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3) 무엇이든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를 가까이한다.

(4) 직장에서 스트레스의 근원을 다룰 만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행동을 취한다.

(5) 집이 직장의 연장이 되지 않도록 한다.

(6) 직장 밖에서 창조적 활동에 참여한다.

(7)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한다.

(8) 개인적인 스트레스에 대해서 과학적(분석적) 방법을 적용해 본다.

한편 자신의 신체에 귀를 기울이는 기술을 발달시킨다. 신체는 스트레스를 감지할 수 있는 감시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스트레스와 정신신체의학(Stress & Psychosomatic Medicine), 고경봉 지음, 일조각, 2011

반응형
LIST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