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의 블로그

06 뇌 속의 경보 시스템, 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이란 무엇인가?

 

아드레날린은 뇌 안의 알람 시스템으로 위기 상황에서 작동된다. 아드레날린은 뇌기능과 신체기능을 모두 조절하는 물질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역할을 함께한다. 뇌 안에서는 노르아드레날린으로 신경전달물질 역할을 하고, 몸속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작용하며 말초에서는 교감신경계를 조절한다.

 

 

 

 

교감신경계는 전신에 분포해 있는 자율신경계로, 혈관과 내장 및 심장 등에 작용한다.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아드레날린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뇌와 전신을 위기 대응상태로 전환시킨다.

 

아이의 뇌 신경망에서 아드레날린 신경망은 각성, 주의력, 활력기능을 담당한다. 도파민과 유사한 기능이다. 도파민과 마찬가지로 뇌의 보상회로에 함께 작용하여 삶의 의욕과 동기를 유발하는 작용을 한다. 아이들의 경우 뇌의 아드레날린 신경망에 문제가 생기면 ADHD와 우울증이 발생하기 쉽다.

 

다른 신경전달물질과 달리 아드레날린은 말초에서는 자율신경계의 한 축인 교감신경계의 조절 작용을 담당한다.

 

자율신경계는 두 종류의 상반된 작용을 하는 신경계로 구성되어 균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마치 시소의 움직임과 같다.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시소와 같이 작용하여 한쪽이 활성화되면 다른 한쪽은 비활성화된다. 평상시에는 부교감신경계가 우세하다.

 

 

 

이와 같이 편안한 순간에 경험하는 안락한 신체 상태가 바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몸은 더 건강해지고 마음도 안정된다.

 

반면, 인체에 위기 상황이 감지되면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면서 공포와 불안감이 발생하여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이와 동시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된다. 아드레날린 호르몬은 교감신경계를 통해 인체와 마음을 초조하게 만든다. 심장 박동수도 증가하는데 이는 심장에서 더 많은 혈액을 뇌와 전신에 공급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혈관이 축소되어 혈압이 높아지고 따뜻하던 피부도 차가워진다.

 

 

교감신경계와 스트레스 반응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 때는 불이 나거나 강도를 만나는 것 같은 정말 위급한 상황일 수도 있지만, 경쟁심과 욕심 등 성격 특성과 관련되거나 일상적으로 겪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과도하게 반응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런데 부모가 아이에게 학습 동기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하는 말 중에는 경쟁심과 욕심을 부추겨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경우가 많다.

 

 

 

내신 성적 때문에 반 친구들이 잠재적 경쟁자가 된 상황에서 친구들과의 끈임 없는 비교는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킨다. 스스로를 들들 볶아서 매일을 위기 상황인 것처럼 여기게 되는 것이다. 아드레날린의 과도한 분비는 상황에 맞서 몸과 마음을 대응하게 할 것이냐, 도피하게 할 것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끔 강요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한두 달이 아니라 1~2년 동안 계속되면 어떻게 될까? 평소의 안정된 상태를 지배하는 부교감신경계는 무너지고,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작동되는 교감신경계가 몸과 마음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면 먼저 몸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소화계가 악화되어 위궤양, 과민성 대장증상, 장염에 자주 시달리게 된다. 면역체계가 무너져 감기에 자주 걸리고 상처가 나면 잘 낫지 않아 고생하게 된다. 혈압은 높아지고 손발은 차가워진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증가되고 갑상선 질환 발생이 많아진다.

 

정신건강도 손상된다. 잦은 위기의식은 편도체의 과활성을 불러일으켜 불안과 공포에 민감한 상태를 만든다. 작은 걱정거리에도 불안 조절이 힘들어진다. 아드레날린 신경망의 과활성은 이후에 이 신경망을 무력화시켜 우울증 발생 가능성을 현격하게 높인다.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라

 

부교감신경계의 활성화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측면에서 보면 세로토닌계의 활성화와 맥을 같이한다. 과거 100년 동안 뇌과학이 이룬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는 자율신경계를 훈련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첫째, 복식호흡을 하자.

둘째, 근 이완술을 하자. 인체의 각 부위를 돌아가면서 최대한 힘을 주었다가 천천히 힘을 빼는 식으로 이완을 시키는 방법이다.

셋째, 크게 숨을 내쉬어 보자. 숨을 쉴 때 최대한 숨을 들이마시고 몇초 동안 참는다. 그리고 천천히 숨을 내뱉는다.

넷째, 평소에 입술을 만지는 습관을 들이자. 입술을 부드럽게 만지면 부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활성화된다.

다섯째, ‘상상기법을 실천하자. 예를 들어 편안한 호숫가를 떠올린 후 그곳을 천천히 걷는 상상을 한다.

여섯째, 명상을 하자. 특히 마음챙김 명상은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이미 과학적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다.

일곱째, 의학적인 치료 방법으로 활용되는 바이오피드백을 활용하자. 바이오피드백이란, 근육긴장도와 체온, 그리고 배와 가슴의 움직임 등의 생체신호를 컴퓨터 화면으로 보면서, 긴장을 풀고 체온을 올리며, 배와 가슴을 처지지 않게 움직이도록 동작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총평>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보면, 평소에 하면 좋을 법한 내용들이 모두 나열되어 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는 것들을 수행해 나가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부터라도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하나씩 연습해보아야겠다.

 

 

 

2018/05/29 - [[책] ] - [책] 내 아이의 평생 행복을 결정하는 아이의 뇌 Chapter 04. 뇌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파민

2018/05/30 - [[책] ] - [책] 내 아이의 평생 행복을 결정하는 아이의 뇌 Chapter 05. 뇌에 휴식을 주는 세로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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