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DMN의 발견을 통해 현대인의 뇌가 스물네 시간 ON 상태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OFF 상태로 바꿔 휴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두엽의 스위칭 뇌 회로를 활용해 모드를 바꿔주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만 너무 길어서는 안 된다. 일이든 휴식이든 ‘짧게’ ‘자주’가 원칙이다. 50분 집중적으로 일했다면 5~10분 정도의 짧은 OFF 상태를 갖는다.
첨단 뇌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에 의하면 DMN 회로를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마음챙김)’라고 한다. 마인드풀니스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주의를 집중하고 자기 감정, 사고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는 마음 수련이다.
...일어나 있으면서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
...쉬고 있으면서 쉬고 있지 않는 상태
위의 표현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겠지만, 이 상태에서 잡념이 사라지고 이완이 되면서 정신이 맑고 고요해진다. 불교에서는 이런 경지를 성성적적(조용하면서 의식이 맑게 깨어 있는 상태)이라 부르며 득도의 길이라 믿고 있다.
마인드풀니스를 굳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멍하니 있는 시간에 온갖 잡념이 떠오를 때, 이를 멈출 생각이나 맞서 싸울 생각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된다. 이런 자세가 명상의 기본이다. 마치 강가에 서서 물이 흐르는 것을 바라보듯, 조용히 마음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다.
지속적인 명상은 뇌의 구조를 바꾸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 뇌를 만들어준다. 명상이야말로 뇌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