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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자살대책 효과와 그 평가

(12) 고령자와 '은둔'과 자살대책

 

후지타 고지(아키타대학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공중위생학 강좌 조교수)



[1] 고령자의 '은둔' 위험성

 

고령자의 폐쇄, 은둔 생활은 신체적, 정신적 기능 저하를 초래하고, 개호가 요구되는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령자가 은둔 생활을 하는 원인을 크게 나눠보면 신체적 요인과 심리, 사회적 요인이 있다. 

 

고령자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나 만성질환, 체력, 이동능력, 생활기능의 저하처럼 신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령자가 심리적 위기에 직면했을 때, 주위에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에서 고립되어 누구에게서도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더 고독감이나 심리적 고립이 심해지게 된다. 고령기의 여러 가지 정신적 스트레스는 친한 친구, 지인의 존재나 사회와의 관계에 따라 완화된다고 하지만, 은둔 생활은 지역사회와의 관계나 사회적 교류를 위축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따른 대처가 곤란하다. 따라서 정신건강은 악화되고 외출하고자 하는 의욕은 저하되고 우울해지는 경향이 강해지는 등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2] 은둔과 자살

 

은둔이란 '일상생활에서 활동범위가 집안에 거의 한정되어 있는 상태'이고 외출 빈도가 극단적으로 낮은 생활양식이다. 일반적으로 외출 빈도가 일주일에 1회 이하 또는 1회 미만이고 몇몇 조사연구에서는 지역 고령자의 약 5~10%정도가 폐쇄적인 은둔자인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은둔자인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와 비교해서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 

 

고령자의 우울경향은 자살위험의 요인이고, 자살대책의 관점에서도 사회적 고립이나 폐쇄적인 은둔 생활에 ㄷ대한 시책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은둔의 예방이나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자살대책으로는 어떤 방법이 유효할까?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간다고 하는 지역 만들기 형태의 자살예방대책이 주목받고 있다. 

 

누군가 슬퍼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민을 갖고 있을 때, 필요하거나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연대(신뢰와 연대 유대)를 지역주민이 재구축하여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지원환경의 형성(지역 만들기)은 지역주민의 정신건강이나 자살예방에 유효하다. 특히 지역과의 연계 중요성은 고령자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였을 때 더 강하고, 폐쇄, 은둔이나 고독, 고립을 방지하고, 고령자의 자살예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지지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 역량강화 '누군가에게 받는 것'에서 협동하여 '함께 지역을 움직이는 것'으로

ㅇ 제1단계 : 모임의 장, 기회를 가짐. 함께 지역문제나 과제를 의논함. 참여하는 것의 의의를 앎. (적극적 주민참여)

ㅇ 제2단계 : 문제나 과제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의논함. 목표 지향의 비전을 공유함(목적, 가치관). (참여와 협동)

ㅇ 제3단계 : 문제나 과제 해결, 비전을 위하여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함. 구체적인 행동과 활동의 발전, 지속. (활동의 과정을 통하여 신뢰와 연대감을 높임) => 지역의 지지력이 높아지고 고독, 고립을 해소, 예방.

 

또 건강증진 기법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지역 만들기 형태의 개입이 지역의 사회적 자본을 강화시키고, 지역 고령자의 자기 효능감 향상이나 은둔 생활의 에방을 촉진하고, 자살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관점에서 지역사회 역량강화의 지역 만들기 사업을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은 대상지역의 주민회관, 집회장소를 이용하고 주민이 적극적으로 모여서 지역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생각하는 주민주체 모임의 장(기회)을 각 3회로 설정하였다. 

 

첫 회에는 지역역사회 문제나 과제를 밝히는 것으로 설정하고 지역에 자살예방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주민이 주체적으로 의논한다. 

두번째에는 첫회에 제시된 문제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 내는 것(목적이나 가치관 공유 등)을 과제로 하고 워크숍을 진행한다. 

세 번째에는 주제에 대해 주민주체로 지역의 비전을 검토하고 향후 구체적인 활동 방침을 확인한다. 

 

 

[3] 필수불가결한 지속적인 대처

 

지역연대 만들기는 생명을 지키는 지역 만들기를 위한 접근법이다. 생명을 지키는 지역 만들기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주민이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지역과제에 대한 주민주체의 대처가 효과적이며, 행정의 지원도 요구된다. 



[3줄 요약 및 생각]

1.고령자의 은둔의 심각성과 개입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 은둔과 폐쇄, 고립과 고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만들기, 마을공동체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3. 자살예방을 위한 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마을공동체의 목적이 자살예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영역의 마을 조직들의 협조와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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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자살대책의 이론과 실제, 모토하시 유타카 지음, 양정연 옮김, 박문사

# 사진 : 픽사베이, pixabay.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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