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대책의 이론과 실제][3줄 요약](8) 지진 재해와 자살: 그 근거, 자살예방, 모토하시 유타카
1-3. 자살대책 효과와 그 평가
(8) 지진 재해와 자살: 그 근거
나카무라 가즈토시 / 기타무라 가오리(니가타대학 대학원 의치학 종합연구과 환경예방의학분야 교수/조교)
[1] 지진 재해와 자살에 대하여
일본은 자주 대지진에 따른 피해를 입는다. 최근의 경우, 1995년도 효고현 남부 지진(한신, 이와지 대지진), 2011년에는 도후쿠 지방 태평양 해역에 지진(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진 재해가 마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지진 재해 직후에는 생명의 위기, 가까운 사람의 죽음, 가재도구 상실 등으로 인해 피해자는 급성 스트레스 반응, 예를 들면 불면증, 불안증세, 초조함 등 심리적 불안정 상태를 겪는다. 따라서 지진 재해 직후 수년간은 피해 주민들의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나 심리적 고통의 유병률이 높다.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야마코시 지구의 경우, 지진 후 3년간은 심리적 고통의 유병률이 높은 상태였다.
세계적으로 보면 지진 재해 후에 자살률이 상승했다고 하는 연구가 있는 반면에, 낮아졌다고 하는 보고도 있어서 일정하지는 않다. 지진 재해와 자살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고, 사회, 경제적요인이나 지역사회의 문화도 지진 재해와 자살의 관계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2]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에서의 자살률 추이
2004년 10월 23일 17시 56분에 니가타현 주에쓰 지방에서 진도 6.8, 최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니가타현 주에쓰 지방의 인적 피해는 사망자 68명, 중경상자 4,795명이고 주택피해는 12만 1,604채, 13만 77세대였다.
니가타현의 피해상황 보고를 통해, 주에쓰 지방 12개 시구정촌을 재해피해지역으로 정의하고, 니가타현 내 이외의 모든 시구정촌은 통제지역으로 하여 자살률 추이를 비교 관찰하였다.
그 결과 남성 자살률은 여성보다 분명히 높았다. 재해지역과 그렇지 않은 비재해지역의 남성 자살률 및 그 추이의 차이는 명확하지 않으며, 비재해지역의 여성 자살률은 1999년에서부터 일관되게 낮아지고 있었다. 재해지역의 여성 자살률은 1990년부터 주에쓰 지진 발생 전까지는 비재해지역과 마찬가지로 낮아지고 있었지만, 지진발생 후에는 바뀌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진 전 5년 동안의 기간과 지진 후 3년 간의 자살률을 비교해보면, 비재해지역의 여성 자살률에는 유의미하게 저하되고 있지만, 재해지역에서 여성 자살률에는 유ㅣ의한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관찰기간 중, 전체적으로 자살률은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재해지역의 자살률 변화를 비재해지역 자살률 변화와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면, 재해지역의 남성 자살률 저하는 더 커졌고, 지진 후 재해지역의 여성 자살률 저하는 더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할 수 있다. 지진 재해 후의 자살 추이에 대해서 남성과 여성은 그 방향이 반대로 나타났다.
주에쓰 지진 후 3년간,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해석한 결과, 재해피해지역에서는 남녀 모두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유의하게 증가하고 있었다. 이것은 성별에 관계 없이 재해지역의 스트레스 정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3] 지진재해와 자살에 관한 근거
과거, 세계에서 일어난 대지진과 자살에 관한 연구를 보면, 지진 재해 후 자살률 변화에 대한 결과가 일정하지 않았다.
한편 근래에 일본에서 발생했던 한신, 아와지 대지진, 니가타 주에쓰 지진, 동일본 대지진에서는 재해 후의 자살률 저하가 보고디고 있다.
일본에서 지진재해 후의 자살에 대해서는 어느 보고에서나 남성의 자살률은 낮아지고 여성의 자살률은 변화가 없거나 또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는 명확한 성별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하는 남성은 지역과 연계가 적다고 생각되지만 지진재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긴밀해지고 일시적으로 지역의 네트워크가 생겼다는 점이 남성의 자살률 저하의 한 원인으로 생각될 수 있다. 반대로 지진재해 후에 여성의 자살률이 늘어나는 경향에 대해서는 스트레스의 증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4] 지진재해 후의 자살대책
일본인에 대한 연구에서는 지진재해 후에 남성의 자살률이 낮아진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한편 지진재해 후, 여성의 자살률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되며, 남성 이상으로 여성에 대한 정신건강 케어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3줄 요약 및 느낌]
1.지진재해와 자살률의 연관관계에 대해서 연구한 자료가 인상적이었으나, 지진재해 후 자살률의 증가나 감소가 일관되게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재해로 인식하여 살펴보면 자살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3. 재해 후에 성별을 고려한 자살대책 마련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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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자살대책의 이론과 실제, 모토하시 유타카 지음, 양정연 옮김, 박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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