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15 사내 소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물평’이다. 누군가에 대한 좋은 평도 있지만 아무래도 많은 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건 부정적인 평이다. 누가 일 정말 못한다. 업무 능력에 문제 있다, 무능하다. 이런 소문이 한번 돌기 시작하면 그 사람과 일을 해 보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조차 그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인상을 갖고, 함께 일하는 것을 꺼리게 된다.
P116 이렇게 한번 ‘소문의 늪’에 빠지면 거기서 헤어나기가 쉽지 않다.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소문이 퍼져도 해명의 기회가 없다. 안 좋은 소문일수록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기가 부담스러우니 전혀 검증되지 않은 채 소문은 점점 더 증폭되어 퍼져 나간다. 소문의 당사자가 그런 상황을 인지해도 이게 어디서 시작돼서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 수가 없으니 누구한테 가서 따질 수도 없다.
P116 이런 몇 번의 경험 이후 나는 조직에서 사람에 대한 평가는 절대로 소문에 의지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P117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내가 내린 결론은 소문을 몰라도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P117 출처가 불분명한 갖가지 소문으로 무장한 인싸가 되기보다는, 소문 좀 모르고 정보에 좀 늦더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는 아싸로 사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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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느낌과 나누고 싶은 주제
소문에 어떻게 대하고 계신가요?
민감하게 소문의 중심에 서계신가요? 아니면, 소문이 돌고돌아 나중에 도착하는 편인가요? 저는 한때 소문의 중심이기도, 지금은 돌고돌아 오는 소문을 듣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소문이 많이 도는 상황을 보면, 나에 대한 이야기도 소문으로 돌지 않을까? 라는 염려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이 있더라도, 내가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 소문을 파악하기 위하여 쏟은 에너지와 그 소문이 진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쓰는 에너지를 다 합하면 손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이야기 한 것처럼 소문을 몰라도 불편하지 않다는 점에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하지만 이 순간에도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는 제 동료에게, 그만하라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제가 조금 답답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