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04 그와 친한 다른 사람을 통해 내가 맡게 된 역할은 그가 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날 그가 나를 보던 그 차가운 눈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져간 사람에 대한 질투와 시기가 서려 있었던 것이다.
나와 퍽 가깝다고 생각했던 그가 내게 보여준 모습에 나는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P105 나를 시기하는 사람은 대부분 주변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시기하는 사람은 없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나의 성취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 마음을 켜켜이 쌓아 놓을수록 상처도 더 깊어지게 된다.
P105 요즘은 혹시라도 누군가로부터 질투와 시기를 받게 되면 우선 그가 느꼈을 상실감과 박탈감을 생각해 보려 노력한다.
P107 질투와 시기는 약한 마음이다. 상대를 향한 부러움의 마음이 지나쳐 견딜 수 없을 때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나음이 바로 질투와 시기다.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어 내거나,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갖게 된 상대 앞에서 마음으로나마 상대를 낮추고 깎아내리지 않고서는 견디기 어려우니 상대를 향해 샘도 내 보고 미워도 해 보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누군가 나를 질투한다는 것은 나에게 상대가 질투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그럼 질투하는 그를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아주어도 좋지 않을까. 그래도 기왕이면 질투를 하는 것보다는 받는 게 나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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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느낌과 나누고 싶은 주제
질투와 시기를 받아본 적이 있나요?
저도 많지는 않지만, 그런 상황에 놓였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가 여초 회사이다 보니, 남자로서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인식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으며, 조금만 잘 해도 더 인정받는 것이 그러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당시에는 매우 화가 나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바꾸어 보려고 노력도 해보았는데, 그것마져 제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되돌아 생각해보면, 책에서처럼 저에게서 무언가 부러움이 생겨났던 부분으로 자신감을 좀 더 키워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느끼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