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9 상대의 말은 어디까지나 상대를 기준으로 한 것이지, 나를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성이 기준이 된다. 결국 그것이 다수가 옳다고 생각하는, 남이 보기에 좋은 것일지라도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 아닐 수 있다.
P99 ‘널 위한 거’라는 말에는 은연중에 너의 판단보다 나의 판단이 옳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P100 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의 각종 범죄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는 어김없이 가스라이팅이 등장한다. 착하고, 약하고, 외로운 사람일수록 ‘널 위한 거’라는 말에 쉽게 흔들리고, 한번 그 덫에 걸리면 스스로의 힘으로는 빠져나오지 못한 채 범죄의 피해자가 된다.
P100 진정으로 날 위하는 사람은 ‘널 위한 거’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고 느끼게 해준다.
P101 날 위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상대가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안다. 우리가 ‘널 위한 거’라고 말한다면 그때야말로 진정 날 위한 것인지 의심해 보아야 할 때이다.
P102 그 말의 실제 의미는 ‘(너에게 참견하고 싶은) 날 위한 거야’ 혹은 ‘(나와는 다른 네가 불편할) 날 위한거야’일 수도 있다. 그게 정말 날 위한 것인지, 날 위하는 척하는 건 아닌지, 자신을 포장하기 위한 수사인지, 주도적으로 듣고 주체적으로 판단해야 나를 노리는 일상 속 가스라이팅의 그물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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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느낌과 나누고 싶은 주제
참 많이 들었던 말이었습니다. ‘널 위한거야.’
하지만 듣고 있다 보면 날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말해주는 사람의 이익을 위하여 내가 장기말의 말처럼 움직이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문구는 위에도 나온 것처럼 진정으로 날 위하는 사람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서 나를 위함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나를 움직임으로서 조건을 바꾸려는 모습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