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83 공통점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감정적이고 과도한 비난이 주된 내용이라는 점이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거짓 주장에 해명할 길이 없어 속을 끓이기도 했고, 편견으로 가득 찬 오해에 억울해서 밤새 잠을 못 이룬 적도 있다.
P84 그런데 방송을 거듭하다 보니, 이 악플러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이 살아남으려면 실시간 접속자 수를 늘려야 하는데, 방송 때마다 잊지 않고 찾아와 채팅에 참여하고 댓글을 달아 주는 이들이 조회 수 증가에 톡톡히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P85 시간이 흐르자, 우리 프로그램에 가장 적대적이었던 이들이 가장 우호적인 참여자가 됐다.
P86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악플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이다. 아들러를 분석한 심리학자 린다 카이 박사는 이들이 사디즘(Sadism, 가학성애)과 정신병증 같은 성격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른 연구에서도 악플러는 다양한 종류의 정신병적 문제를 갖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정확한 병명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되는 분석은 이들이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아픈 사람이라는 것이다.
P86 일상 속에서 불시에 가장 약한 곳을 찌르고 들어오는 악플이라는 칼날에 다치지 않으려면, 그 칼을 관심과 치료가 필요한 아픈 사람이 허공에 휘두르는 종이칼쯤으로 생각해야 한다. 아픈 사람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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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느낌과 나누고 싶은 주제
저는 악플을 많이 받아보진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유명하지도,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껏해야 블로그 댓글인데, 책에서처럼 악플도 관심이 있어야 달리는 것이기에 그렇게 많이 받아보진 못했습니다.
악플러들이 다양한 정신과적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악플을 다는 사람은 순간의 화를, 분노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당하는 사람은 여러 명으로부터 그러한 악플이 달린다면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기 때문에 악플을 다는 것은 유의해야겠습니다.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하지만, 심한 악플보다는 무플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