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5 취재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얘기해서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 좋으련만, 선배가 어려워서 혹은 일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될까 봐 문제가 있어도 가급적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애를 쓰다 일을 그르치곤 했다.
P66 이는 상대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지 않고, 먼저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을 파악하려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온전히 그가 되어야 한다. 함께 호흡한다는 건 같은 시간, 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그의 속으로 들어가야 그가 겉으로 꺼내지 못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P68 이렇게 죽은 사람의 목소리도 듣는데, 산 사람의 목소리야 듣지 못할 이유가 없다. 상대가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영원히 진짜 얘기는 들을 수 없다. 온전히 상대가 되어 함께 호흡하고 느껴 보면 귀가 열리고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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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느낌과 나누고 싶은 주제
말하지 않는 얘기를 듣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한 내용을 추측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말하지 않으려고 하는 내용을 하도록 만드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내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말하도록 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말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 하는 것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면 말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책에서도 나온 선배나 상사에게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내 잘못이나, 실수를 들킬까 봐, 혹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들킬까 봐 이야기하지 않는데, 그럴 때 그렇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훨씬 더 부드럽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