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88 그럴 때마다 자신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상처를 준 사람에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자책이다. (중략) “너무 예민한 거 아냐? 웃자고 한 얘기잖아. 농담도 못해?”
P89 반성도 없이 무례한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기보다는, 좋은 사람과의 관계를 더 깊게 하려 노력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굳이 말이 바르지 않은 사람과 억지로 인연을 이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P90 언젠가부터 이들이 조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 도어 있었던 것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타인의 감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회성이 떨어져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다.
P91 그렇게 보면 내가 구누가의 말로 상처를 받았을 때 그걸 돼 갚아 주지 못했다 하여 크게 아쉬워할 일도 아니다. ‘왜 나는 그때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나’, ‘왜 나는 그에게 똑같이 상처를 주지 못했나’하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상대가 나에게 말로 상처를 줬다고, 나 역시 그렇게 같은 방식으로 되갚아 준다면, 그것이 또 다른 화살이 되어 나에게 되돌아올 수 있다. 이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면 내가 끊어 주는 게 옳다. 굳이 내 입을 더럽히지 않아도 그들은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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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느낌과 나누고 싶은 주제
저자가 이야기하는 상처 주는 말을 들었을 때의 복수는 너무나 이상적입니다.
예시인 상처받는 말을 듣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일이 많은 편입니다. 개러서 연습을 해도 그러한 부정적인 연습을 하는 것도 기분이 안 좋은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피해를 본 사람이 준비를 더 해야 한다는 것도 속상한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늘 매사에 조금은 뾰족해져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훗날에는 외롭게 지낼 수 있지만 지금 당장에 내 눈앞에서 득실대는 모습이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