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시타 도모에 / 오야마 히로후미(아오모리현립 보건대학 건강학과부 강사/교수
(1) 지역개입에 따른 우울증 스크리닝을 이용한 자살예방 활동 전개
지역에서 자살예방은 일반적으로 지자체 사업에 따라 1차 예방으로서 계발, 건강교육, 2차 예방으로서 위기개입을 위한 상담창구 설치와 생명지킴이(gatekeeper)양성, 3차 예방으로서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2차 예방에 대해서는 고위험자를 특정하거나 그 후의 추적체제 구축 방법이 확립되어 있지 않고, 또 인력 부족이 문제가 되어 충분한 대처 활동을 실시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많다.
(2) 지역조사 평가
자살예방 활동을 실시할 지역을 선정하기 위해서 지역조사 평가를 한다. 자살사망률은 성, 연령대별로 다르며, 시구정촌의 자살발생을 성, 연령대별로 보면 그 지역의 자살사망 발생에 대한 특징적인 양상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스크리닝을 3~5년마다 실행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매년 스크리닝 실시 지구를 새로 설정하고 있다.
경험적으로는 현재 상황에서 지자체에 의한 스크리닝 실시 방법으로 다음 두 가지가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하나는 스크리닝 실시 지구를 지자체으 일부 구역에 설정하고 그 지구의 특정 연령 집단의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비교적 인규규모가 작은 시구정촌(인구 약 5만 명 미만)의 경우 유효하다. 또 하나는 스크리닝 실시 지구를 지자체 전역에 설정하고 특정 연령(예를 들면, 35세, 50세 등)으로 한정된 주민에게만 실시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비교적 인구규모가 큰 시구정촌(인구 약 5만명 이상)의 경우에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3) 주민 조직화와 건강교육
우울증 스크리닝 실시에 대해 지자체, 주민자치회의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그 실시방법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합의가 이뤄진 지역을 개입구역으로 선정하고 그 후 지역 주민에게 우울증이나 자살에 관한 건강교육을 공공장소에서 실시하고 있다. 또 건강교육 등에 참여하는 주민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홍보나 주민자치회 연락망을 활용하여 우울증 스크리닝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4) 우울증 스크리닝 도입
(ㄱ) 우울증 스크리닝
지역주민에 대한 우울증 스크리닝은 2단계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1차 스크리닝에서는 대상자에게 우울증을 판별하기 위한 자기식 질문지를 표적이 되는 지구, 연대의 전 주민에게 배포하고, 스크리닝 검사에 참가와 응답을 요청한다.
공동체 의식이 비교적으로 강한 지역에서는 자원봉사자 등의 주민 조직을 활용함으로써, 50%가 넘는 참여율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참가율이 높은 경우, 참가자들 가운데 우울증 등으로 인한 자살위험이 높은 사람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거나, 도움을 요청하려는 의지가 낮은 사람에 대해서는 아웃리치를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ㄴ) 전문가에 의한 정밀 조사와 추적
1차 스크리닝에 이어 양성반응자에 대해서는 2차 스크리닝에 참가할 것을 촉구하고 고위험자를 추출해 낸다. 여기에서는 가까운 지역의 정신과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확보하고 지자체의 보건사와 함께 의료기관 등의 정신보건복지사 등이 보건의료 종사자용 구조화면접법을 이용하고, 전화나 대면을 통해 본인, 가족과 면접하여 우울증 에피소드의 유무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위의 2단계 스크리닝을 거쳐 자살 위험도가 높은 정밀검사가 필요한 대상자를 가려내고, 필요에 따라 전문의와 면접을 실시한 뒤에 회의를 통해 처우를 결정한다.
본인의 합의를 얻은 뒤 2개월 정도 추적하고 있다. 참고로 양성반응자의 생활문제에 대한 케이스 워크는 필요에 따라 그 후에도 계속된다.
기대되는 효과를 보면 군지역의 고령자 자살 다발지역에서 스크리닝을 3~5년 마다(또는 개입기간 중 1회) 실시한 경우, 고령자의 자살사망률이 약 50~70% 감소되었다고 보고디고 있다.
[3줄 요약]
1. 우울증 스크리닝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방법적인 부분까지 우리나라와 유사한 부분이 많이 있다.
2. 인구 규모에 따라서 효과가 나타나는 전략이 다르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인구 규모에 맞는 방법들이 고려되면 좋을 것 같다.
3. 정기적인 스크리닝을 통해서 추적관찰을 하면 효과가 높다는 이야기에, 우리나라에도 적용시켜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