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복합적 자살대책 프로그램의 자살시도 예방효과에 관한 지역 개입 연구 NOCOMIT-J
오노 유타카 / (독립행정법인) 국립정신, 신경의료 연구센터 인지행동요법 센터장
(1) NOCOMIT-J이란
'복합적 자살대책 프로그램의 자살시도 예방효과에 관한 지역 개입 연구 NOCOMIT-J'는 후생노동 과학연구비 보조금을 받고 수행된 대형 연구사업인 '자살대책을 위한 전략연구'의 두 가지 핵심연구 중 하나이다.
2005년부터 5년에 걸쳐서 실시되었던 사업으로 그 때까지 각지에서 진행되어온 자살대책에 관한 개입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연구이다.
1차, 2차, 3차 예방대책이 상세하게 제시된 개입 프로그램 안내서에 따라 여러 단계 및 복합적인 지역개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통상적인 자살예방 대책을 시행한 대조지구와 비교하여, 자살시도자의 발생(자살자 및 자상행위(중증 및 중독증)로 인한 구급 수송자 빈도)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였다. 대조지구에서는 통상적인 자살에방대책이 실시되었다.
이처럼 통상적인 예방개입을 하고 있는 주변 이웃 지역과 자살시도율의 차이를 검증한 것도 이 연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 해석을 개입 전후의 비교가 아니라 현상의 rate ratio(비율비)를 지구, 성별, 연령, 기간에 따라 조정한 후에, 연구팀과는 독립된 전문 통게가가 intention-to-treat분석('개입 의도'에 의한 분석)을 이용하여 효과와 프로그램 실시율을 중심으로 진행한 것도 본 연구의 특징이다.
개입의 기본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주민들이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보람을 얻음으로써 자살률을 낮춘다. (2) 주민이 자기 자신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지원기관이 알 수 있도록 한다. (3) 위기상태에 잇는 사람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주변으로부터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4) 주민이 서로 연계하여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상담하거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오랫동안 자살사망률이 높은 지역의 남성군과 65세 이상의 고령자군에서 당초 기대했던 약 20%의 자살시도 감소 효과가 명확해졌고, 실효성이 높은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2) 대처 결과에 부각된 과제
이제부터는 이전보다 더 상세하게 자살 현상이 대한 조사 분석을 하고 인적 자원이나 지역 특성 등의 과제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검토한 뒤에 새로운 관점에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살 유족의 청취 조사를 중심으로 한 심리적 부검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경우 혼자인 경우가 많고, 청취 조사에 응하는 가족이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그 데이터는 상당히 편향되어 있고 신뢰도는 낮아진다.
특히 도시 지역에서는 프로그램 실시율이 낮고 복합적인 개입의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생활 약자에게 초점을 맞춘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3)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 만들기
대도시의 자살자 실태를 보면 이미 정신과 등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자살대책에서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도록 권장하여 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치료자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불가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3줄 요약]
1. 5년에 걸쳐서 연구를 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우리나라의 연구에서 한 지역을 5년간 지속해서 연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자료를 만들기 위해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는 것이 놀라웠다.
2. 치료를 받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치료를 받는 과정중에서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