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피로든 정신적 피로든 피로한 곳은 자율신경이며, 그 중추가 있는 뇌다. 이 자율신경은 나이가 들수록 힘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10대에 비해 40대는 ½, 60대는 ¼ 수준으로 밖에 기능하지 않는다. 특히 교감신경의 기능은 20대에서, 부교감신경은 40대에서 급격히 떨어진다.
한마디로 뇌를 혹사하지 말고 편하고 즐겁게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뇌 용량이나 능력에 맞춰 피로가 쌓이지 않게 만들어줘야 한다. 가지모토 오사미 교수는 이를 '피로 컨트롤력'이라 이름 지었는데, 이를 위한 아홉 가지 기술을 소개하겠다.
1.최소한의 노력으로 정보를 처리하자
뇌에 정보를 입력할 때는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최저한의 것만 정리해서 기억하려 노력하자. 그리고 최소한의 노력으로 효율적으로 정보를 끄집어내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자
2. 정보의 하향 처리에 익숙해지자
하향(top-down)처리란, 먼저 전체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파악한 후, 자세한 것은 나중에 처리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상향(bottom-up)처리는 작은 것부터 처리한 후 전체를 파악한다. 하향 처리는 나이가 들어도 그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 입력함으로써 뇌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3. 우선순위를 정하자
사건사고는 하나씩 순서대로 오지 않는다. 갑자기 많은 일이 한꺼번에 터질 때 우리의 뇌 역시 폭발할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하여 중요한 것부터 처리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4. 메타인지의 힘을 기르자
메타인지(meta cognition)란, 고차원적 인지라는 의미로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지각, 사고, 기억, 행동 등의 인지 처리 과정을 스스로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컨트롤하는 뇌의 활동이다. 한마디로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 할 수 있다.
5. 집중력을 짧게 배분하자
진술했지만 집중력을 높일수록 뇌 피로는 가중된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에게 집중력은 필수다. 그럴 때는 어느 한군데가 아니고 높은 데서 전체를 보듯이 주의를 배분한다.
6. 공간 인식 능력을 키우자
어릴 때 블록 놀이, 야외 활동, 입체적 게임 같은 공간 인식 능력을 키우는 놀이를 많이 한 아이들이 자라서 뇌 피로를 좀 더 쉽게 줄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7. 불필요한 정보는 처음부터 차단하자
기억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한번 뇌에 정보가 입력된 이상 버리려고 해도 잘 안 된다. 따라서 목적하고 있는 일과 관계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안테나를 세워 필요한 정보만 입력하는 것이 뇌에는 좋다.
8. 60%의 힘으로 70%의 결과를 내자
100% 노력으로 100% 결과를 달성한다? 이상적인 생각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래서는 뇌가 견디지 못한다. 여력을 남겨야 내일도 오늘처럼 잘할 수 있다. 효율도 그 편이 좋다. 중요한 일부터 먼저 처리하는 등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
9. 감정 폭발은 금물
감정이 폭발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째는 참다못해 폭발하는 경우고, 둘째는 그래야 내 진심이 강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나만 손해다. 첫째 경우라면 그 인격의 문제다. 사람들은 그를 무시할 것이다. 둘째 경우라면 진심이 전달되기는커녕 상ㄷ개방의 감정만 상하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