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의 블로그

한국형 표준자살예방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가 게이트키퍼의 개입에 미치는 영향

백종우, 조선진, 이수정, 옹진영, 박종익

 

서론

일반적으로 상당수의 자살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ann 등의 메타분석 논문에 따르면 기존의 예방적 중재로 알려진 방법들(일반 대중교육 및 인식개선, 정신질환의 치료, 치명적 자살수단의 접근 제한, 언론 보도 모니터링 등)에 대한 1966년부터 2005년 6월까지의 연구들을 검토하였을 때, 우울증 발견과 치료, 의료인 대상 교육 및 치명적인 자살수단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법이 자살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중재 방법들인 공공 교육이나 미디어를 통한 교육 등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게이트키퍼란 자살 고위험군과의 초기 접촉 시에 자살 위험요인을 인지하여 그들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하며, 게이트키퍼 교육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자살 위험군을 발견하고, 위험 정도를 평가하여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게이트키퍼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 평가에 대한 연구 중 군과 일차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자살률의 감소를 결과로 보고하고 있다.

방법

이 프로그램에서는 3시간이 소요되며 게이트키퍼의 역할로 보기, 듣기, 말하기를 제시하고 있다. 감정을 서구에 비해 덜 표현하는 한국적 상황에 맞게 '보기'라는 주제로 위험신호의 조기발견이 강조되어 있다. 청소년, 성인, 노인을 주제로 한 연령대별 동영상을 보고 피험자가 위험신호를 발견해 워크북에 직접 확인하는 형식이다. '듣기'부분은 자살사고에 대한 적극적이고 공감적인 경청과 살아가야 할 질문을 통한 희망의 제시를 다루고 있으며, '말하기'를 통해 안전점검 목록을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고찰

해외 게이트키퍼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전형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3개의 동영상이 구성되어 짧은 시간에 핵심적인 내용을 제공하며, 해외 프로그램과는 달리 우울한 정서표현이 적은 한국적 상황을 감안하여 위험신호의 관찰인 보기 부분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핵심적인 내용이 영상, 토론, 증례, 역할극 등으로 반복되어 피교육자의 이해를 돕고 워크북과 함께 자발적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3줄 요약>

1. 자살률이 높은 상황에서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에 게이트키퍼 양성을 통한 조기발견 및 조기개입이 우리나라 자살예방사업의 핵심 중의 하나이다.

2. 보고듣고말하기는 서양의 게이트키퍼교육을 우리나라 상황에 맞도록 개발한 것이다.

3.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의 평가에서 앞으로도 "자살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접하게 된다면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볼 의향이 있으신가요?"에서 93.7%가 '예'라고 응답하여 교육의 효과가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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