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직장인 정신건강」, '오늘, 내게 인생을 묻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직장생활, 스트레스, 직장생활, 고민, 폭식, 마음의 굶주림, 조혜현
오늘, 내게 인생을 묻다
(행복한 직장 생활을 위한 마음건강 지침서)
강북삼성병원 ․ 삼성스포츠단 지음
3.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는 다양한 고민을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7) 폭식, 마음의 굶주림
감정적 섭식, 내면의 허기짐
이들과 면담을 해보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있다. 이들은 실상 그리 배고파서, 그리 맛있어서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 순간 견디기 힘든 음식에 대한 갈망(craving)때문에 강박적으로 음식에 손이 가게 된다는 보고가 대부분이다. 이는 감정적 섭식의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감정적 섭식(emotional eating)이란 외로움, 분노, 수치심, 우울함 등의 부정적 감정에 직면하지 못하고 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정서 회피 모델로 설명한다. 정서 회피 모델은 자신을 위협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혐오적인 정서 상태가 일어나는데, 이러한 부정적 정서 상태에 직면하는 것이 고통스럽기에 이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이론이다. 이에 즉각적인 호나경 자극(약물이나 음식 등)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다른 의미 있는 사고들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폭식이나 거식증을 호소하는 섭식 장애자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직면하는 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에 관심을 집중하고 다른 의미 있는 사고들을 회피하려고 한다.
감정적 섭식을 할 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은 음식 자체가 아니라, 그 순간에 음식이 가져다주는 '감정적 효과'이다. 기분이 나쁠 때 먹는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이 우울함과 쓸데없는 생각, 초조함 등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찾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진짜 배고픔이 아니라 마음의 굶주림, 내면의 허기짐으로 볼 수 있다.
<착한 여자는 왜 살찔까>의 저자인 심리치료사 캐런 R. 쾨닝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아야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는 다이어트 심리학을 제안했다. 그녀가 정의한 '착한 여자'는 바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 굶주려 있는 '버려진 내면의 아이'인 셈이다.
이들은 늘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자신의 욕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하느라 엄청난 긴장감 속에 살게 된다. 이들은 '날씬함=더 나은 인생을 산다=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라는 공식을 마음에 새기면서 늘 다이어트를 시도하나, 허기진 마음에 직면할 때마다 음식으로 회피하기 쉽다. 즉 음식으로밖에 자신을 보상하지 못하는 착한 여자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처벌이 아닌 나를 위한 선물로!
수치심은 심리적 허기의 핵심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존재에 대한 결핍감을 행위로 대신 채우겠다는 보상 심리가 있는 것이다.
심리 처방전 : 나를 위해 선물하기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주자. 하루에 한 가지씩 오늘 내가 한 일 중에 나 자신을 칭찬할 만한 일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칭찬받아 마땅할 거리를 발견했다면 그에 함당한 선물을 해보자.
화가 난 마음 표현하기
'분노의 식사'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분노도 심리적 허기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들들 볶지 말고 조금은 더 이기적이어도 좋으니 남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놔보자. 혹시 자신은 원치 않는데도,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도 거절하지 못해 남의 부탁에 응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보자.
체중은 정상이지만 이러한 감정적 섭식의 메커니즘을 경험하고 있다면 '날씬한 뚱보', '잠재적 섭식 장애자'를 의심해볼 수 있다.
아무 이유 없이 목고 싶을 때는 스스로에게 잠시 말을 걸어보자. 나의 신체 중 어느 곳이 반응을 보이는지, 현재 나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귀 기울여보자. 식욕과 허기의 진짜 원인은 감정에서 온다.
조혜현(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임상심리전문가)
《참조》
오늘, 내게 인생을 묻다 / 강북삼성병원,삼성스포츠단 지음 / 서울문화사
픽사베이 / https://pixabay.com
《관련링크》
2019/08/04 - [[일상생활]] - [일상생활] 마음의 흔들림, 어찌할 것이냐? 7월의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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