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으면 무엇이 달라질까? 라는 궁금증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크게 3개의 대주제와 43개의 소주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면서 함께 이야기 나누길 기대합니다. 의견이나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듣기 수업] 03. 몸으로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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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문장
P30 이 기자의 취재 영상에서는 남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일단 영상의 길이가 압도적으로 길었다. 한두 시간은 기본, 긴 건 6~7시간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 취재원들이 그만큼 많은 말을 한다는 의미이다. 그와 만난 취재원들은 한번 입을 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P30 억울한 사연이 있는 사람은 실컷 한풀이를 했고, 하고자 하는 얘기가 있는 사람은 잔뜩 신이 나서 얘기를 쏟아 냈다. 기자가 굳이 특별한 질문을 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서 깊은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내니, 생생하고 인상적인 내용의 인터뷰가 차고 넘쳤다. 그 좋은 이야기들을 시간의 제약으로 뉴스에 다 담아내지 못하고 버려야 하는 것이 매번 아쉬울 정도였다.
P31 상대에 공감을 몸으로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안타까운 얘기를 들을 때는 상대의 손을 꼭 잡아주고, 용기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등을 토닥여 주었다. 슬픈 이야기에는 자신의 눈가도 함께 촉촉해졌고, 재미있는 얘기에는 몸이 뒤로 젖혀져 넘어질 듯 박장대소를 했다. 이야기를 듣는 그 순간만큼은 언니처럼 누나처럼 그리고 딸처럼 상대의 아픔과 상처, 기쁨과 환희에 자신도 공감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표현해 주었다. 그의 이런 열렬한 공감에 상대는 경계를 풀고 마음의 빗장을 함께 열어젖혔다.
P31 무언가 호소하고 싶은 이에게 절실히 필요한 건 상대의 공감이다. 하지만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말뿐인 공감은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더 닫게 만든다. 내가 당신의 얘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음을, 내가 진심으로 당신의 얘기에 공감하고 있음을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 주는 것만큼 상대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게 또 있을까. 상대로부터 진짜 얘기를 듣고 싶다면, 몸으로 듣는 마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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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느낌과 나누고 싶은 주제
몸으로 이야기를 듣는다는 표현이 신선했습니다. 몸짓으로 듣는 것이 도움을 주거나 활용하는 정도로 생각은 해봤지만, 몸으로 듣는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몸으로도 굉장히 많은 표현을 할 수 있으며, 상대방에게 다양한 신뢰감을 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의 전달 만이 아닌, 눈빛으로도 말하고, 몸으로도 듣는다면 정말 대단한 방법으로 소통하게 되니 의사소통이 더 잘 되지 않으래야 안 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장 동료와 나눈 이야기가 있어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나 : 책에서 눈빛이나 몸으로도 말하고 듣는다는데....그렇게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이제 실천해 보려고 해. 동료 : 그렇게 하는 것 좋은데...눈빛으로 잘 못하면 오해가 생기더라고. 잘해야 해. 나 : 그럴수도 있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