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을 동시에 상대하는 자리에서 어느 누구도 병풍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눈은 입보다 훨씬 더 많은 말을 해서, 눈빛만으로 상대에게 깊은 위로를 줄 수도 있고, 때로는 그 눈빛 하나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어떤 말이나 행동 없이도 상대방을 그 자리의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고, 주변인으로 밀어낼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 사람들에게 보내고 있는 눈빛이다.
어딘가에서 이야기할 때 고루고루 시선을 준다는 것은 여간한 노력이 없다면 힘든 일이다.
저자의 이야기에서처럼 눈빛을 반짝이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골고루 시선을 주는 것은 참 더 큰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