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의 블로그

나를 살리는 글쓰기!

 

글을 그럭저럭 쓴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많이 슬펐다.

그것을 안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 그 여운이 남아있다. 슬픔이.

 

나는 말을 잘 못 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말을 논리정연하게, 전달을 잘 못 한다.

그러니 말이 길어진다.

최근 대선후보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말이 길어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또 슬펐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생각을 정리하지 않는다.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니 그 사안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버벅대거나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때 후회하면 매번 늦는다.

 

두 번째,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지 못한다. 아니 안 한다.

모르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러다 보니 무엇이라도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 나오면 아는 체를 하게 된다. 모르더라도 아는 것을 끌어들여서라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모르는 게 숨겨지는 것처럼.

사실은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소통의 가장 빠른 길임을 이제는 알지만, 잘 안 되는 것은 사실이다.

 

세 번째, 말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

정보의 전달인지, 내가 아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인지, 유머인지, 감동인지 등등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 대화의 주제에서 빠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이것저것 던져보지만 그게 잘 안된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니, 도달하는 상대방의 귀에서도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 참 어려운 문제이다.

 

네 번째,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생각이라는 것이 지금도 하고 있지만, 막연한 생각이 아닌, 쓸모있는 생각, 써먹을 수 있는 생각, 정리되는 생각, 쌓이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평소 날아가는 생각 등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항상 생각한다. 하지만 쌓이지 않는다. 단편적이고 분절되어 있어서 도저히 써먹을 수가 없다. 다시 정리해야 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활용할 수 있는, 쓸모있는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이것도 어렵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내린 특단의 조치는!! 글쓰기이다.

우선 말은 상대방이 있어야 하며,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한다. 즉각적인 반응을 받을 수는 있지만, 먼저 말하기 전에 글쓰기를 해보는 것으로 연습해보려고 한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내 주장을 펼치는 것!

그 주장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찾아보고, 내 주장과 연결고리를 갖게 하는 것!

내 주장과 반대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주장에 관해서 토론하고, 결론을 내는 것!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내 의견 등을 가져가 보려고 한다.


최근 내 멘토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말이다. 다른 사람이 만족하는 삶이 아니라, 나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너무 공감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많이 창피했다.

내 부족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창피함을 더는 느끼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부족함을 드러내고 표현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온라인상에 올리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런 것부터 시작하여 나를 조금씩 찾아가는 시간을 갖고, 성장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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