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아이의 창의력에 브레이크를 걸지 말자
창의력은 어떻게 키워줄 것인가?
창조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때 누리는 행복이 그 어떤 행복보다 크다.
아이들은 내면에 창조적 본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교육을 통해서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이라고 보는 편이 더 옳다. 그러므로 창조성 또는 창의성을 키워주는 특별한 교육이 따로 있기 보다는 타고난 창의적 기질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
먼저 창의력이 발휘되는 최적의 뇌 조건을 알 필요가 있다.
긴장한 상태에서 뇌를 쥐어짜듯이 혹사시킬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긴장이 좀 느슨하게 풀린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번뜩하고 떠올라, 문제 해결의 단서를 얻게 될 때가 많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그렇게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는 상태에서 벗어날 때 나타난다.
<사진 : 픽사베이>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뇌 속에 있는 다양한 정보 창고에서 특정 영역의 정보만 찾다가, 우연히 다른 영영의 정보 창고에서 그렇게 찾아 헤매던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한 생각이 다른 생각의 체계와 새롭게 만나는 지점, 바로 거기에서 창의력의 샘물이 솟아난다. 이때 나오는 창의적인 생각은 직관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다.
창의력이 ‘휴식의 뇌’에서 나온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특히 1990년대부터 뇌파(신경계에서 뇌신경 사이에 신호가 전달될 때 생기는 전기의 흐름이다. 심신의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나며 뇌신경의 활동 상황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에 의해서 집중적으로 소개되었는데, 인간의 뇌파 중에서 휴식기에서 가장 왕성한 뇌파가 알파파가 지배적인 상태일 때, 창조적인 생각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10헤르츠대의 주파수를 갖는 이 알파파가 지배적일 때 우리 몸도 이완되어, 스트레스 호로몬인 코르티솔도 감소하게 된다.
신경화학적인 관점에서 얘기하면, 도파민보다는 세로토닌이 지배적인 상태일 때 창의력이 발휘된다고 볼 수 있다. 도파민 신경망은 생각의 흐름과 주의력을 통제하고 특정한 방향으로 생각을 흐르게 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생각이 다양한 방향으로 편안하게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세로토닌 신경망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최근 뇌파연구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감마밴드 이론’도 이러한 뇌 활동과 연관되어 있다. 40헤르츠의 주파수를 갖고 있으며, 파형이 특정한 리듬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뇌파 상태가 바로 감마밴드 상태이다.
의식의 통합적 상태를 반영한다는 의견이 매우 유력하다. 감마밴드는 수십 년간 명상수행을 한 티베트 승려들에 대한 뇌파 연구에서 극적으로 확인되었는데, 일반인에 비해 훨씬 더 뚜렷한 감마밴드를 보였고, 명상 과정에서의 깊은 이완과 통챂의 순간에 높은 활성도를 보였다.
<사진 : 픽사베이>
인간의 뇌는 자발적 상태에서 창의력 사고를 할 수 있다.
집중력도 그렇지만 창의력도 그동안 축적해놓은 지식의 창고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창의력을 발위하려면 목표의식이 있어야 한다.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큰 틀의 목표를 갖고 있어야, 문제 해결을 위한 창조적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배경 지식들이 축적되어 있고, 어떤 현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특정 목표를 의식 속에서 상정하고 있을 때, 창조적 생각을 할 수 있다.
창의력을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의 흐름이 자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뇌의 휴식 상태가 필요하고, 긴장감에서 벗어나 편안한 상태로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존의 지식과 기억들이 연계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며, 큰 틀에서의 문제 해결에 대한 목표 내지는 의지가 있을 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라고 요약할 수 있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평소에 긴장감에서 벗어나 자발적인 생각의 흐름이 유지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편안하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과도한 경쟁이나 평가가 아이들의 창의적 활동에 큰 제약이 되는 것은 당여한 일이다.
아이들에게 평가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를 하고 그림을 그리게 할 때와 평가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그림을 그리게 할 때, 결과는 어떨까? 평가에는 기준이 있고 그 기준은 특정한 틀을 의미한다. 사고의 틀을 개는 것이 창의성의 핵심인데, 사고의 틀을 강요한다면 창의력이 발휘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 경쟁은 창의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분이다. 실제로 평가를 통해 등수를 정해서 상을 주겠다고 하고, 기대가 크다는 말까지 했다고 해보자. 아이는 부모의 기대에 따라 1등을 하기 위해서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를 고민하지, 자기가 좋아하는 자유로운 흐름에 따라 그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사진 : 픽사베이>
아이의 타고난 창의성을 손상시키지 마라
아이가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어떤 일에 몰입하고 있을 대 자꾸 끼어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을 때, 아니면 그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아이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는 자기 할 일만 하면 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아이들의 뇌는 자발적인 활동을 원하며, 타고난 상상력을 통해 창조적인 사고를 이미 하고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길은 아이다운 호기심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원하는 놀이와 활동을 허용해주고, 아이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모가 가끔 참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이 아이의 창의력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총평>>
창의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모두다 알고 있고,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정작 어떠한 행동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모든 것이 다 비슷하겠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생각보다 잘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잘 지켜보고,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다시 말해 아이들을 먼저 볼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이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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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6 - [[정신건강]] - 10 행복을 만드는 생각의 힘, 창의력 [책]아이의 뇌, 김붕년, 정신건강
참고 : 아이의 뇌, 김붕년, 국민출판,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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