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신체 운동은 뇌를 튼튼하게 한다, [책]아이의 뇌, 김붕년, 정신건강

09 신체 운동은 뇌를 튼튼하게 한다

 

운동은 두뇌 전체를 자극한다

 

아이들에게 뛰어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은 행복한 뇌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많이 뛰어놀게 하라. 그러면 아이의 뇌는 그만큼 행복한 뇌로 바뀌게 된다.”라는 말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길 바란다.

 

최근에 뇌 발달에 중요한 요소인 신경성장인자의 활성 증가와 신체 운동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운동은 신경세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하고 신경망을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더 많은 신경이 서로 연결되게 도와주고, 연결부위를 강화하여 신경세포 간 신호전달을 용이하게 한다.

 

따라서 몸을 쓰면 무식하고, 머리를 써야 지식인이 되는 것처럼 얘기하던 잘못된 통설을 지금도 믿고 있다면 이제는 버려야 한다. 정말 지식인이 되고 싶다면 몸과 머리를 다 써야 한다.

아이들은 정말 똑똑하고 주의력이 뛰어나고 감정 조절을 잘하며 기억력이 좋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밖에서 실컷 뛰어놀게 하고 몸을 많이 쓰게 해야 한다.

신체 운동이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노년에 접어든 부모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요법과 처방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상당한 증거와 근거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또한 신경성장인자의 분비 증가가 기억력의 호전 및 회복과 연관된다는 것도 보고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치매의 초기 증상 중 하나인 기억능력의 감퇴를 예방하는 데 운동이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따라서 부모도 아이들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아이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뇌를 만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노부모를 모시고 있다면, 뇌의 수축과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같이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아이의 정서와 신체 발달을 촉진한다

운동을 통해 가족과의 일체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하는 운동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감에 큰 도움이 되고, 공정한 경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재미있는 운동을 위해 팀을 짜서 운동할 경우 협동심을 배울 수도 있다. 아이들은 팀 운동을 할 때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익힐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처음부터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은 자기가 지면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릴 것이다. 하지만 이때 운동의 규칙과 공정성을 가르쳐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도 가르칠 수 있다.

어른이 함께 참여하는 운동은 아이들에게 운동능력과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향상된 운동능력과 기술은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크게 신장시킬 수 있다.

 

이런 운동을 통해 아이들은 영어 단어 몇 개 더 외우고 수학문제를 몇 개 더 풀 때 느끼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큰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 민감한 여자아이에게 가족 놀이는 매우 든든한 정서적 안정감을 누리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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