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입욕제
입욕제라고 하면 고가의 입욕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나도 물론 그랬다. 다이소의 입욕제를 알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이소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다이소를 생각하겠지만, 내가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은 일본이 다이소이다.
우리나라의 다이소와 일본의 다이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이름을 같이 쓰는 것으로 봐서는 하나의 업체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
추측을 하는 부분은 다이소의 전시 내용과 방법, 그리고 물건들이 얼추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일본 다이소의 입욕제이다.
내가 입욕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입사를 하고나서 생일 선물을 받았는데, 그때 러쉬의 입욕제를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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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가 우리나라에 러쉬가 들어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이고, 러쉬 목욕용품(바디워시, 스커럽 등)을 선물로 주는 것이 유행했던 시기였다. 그때 당시 입욕제를 선물로 받았는데, 생각보다 고가였으며, 목욕 한번에 다 쓰기에는 굉장히 크기도 컸다. 그래서 2~3번에 나누어서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입욕제란 러쉬의 입욕제를 생각했는데....두둥~ 그런 생각의 변화를 가져올 줄은 몰랐다.
시기는 2017년 가을이다. 회비를 모으는 모임에서 함께 일본의 오키나와를 가게되었다.
나는 멋도 모르고, 정말 조그만 캐리어(지금은 딸이 사용하는 귀여운 캐리어)를 챙겨서 갔다.
함께 간 친구들은 정말로 사람이 들어갈만한 캐리어를 가지고 온 친구도 있었다.
뭐가 들었길래 이리 큰 캐리어를 가져왔는지 물으니, 입욕제와 라면, 과자를 사가려고 한다고 했다.
라면과 과자는 이해가 되었지만, 입욕제라...그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입욕제는 러쉬뿐이었다.
그렇게 그 친구와 다이소를 갔다.
눈위 휘둥그래졌다. 일본의 다이소는 대부분 108엔이다.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는 이상 모든 물건들이 108엔이다.
일본에서는 100엔샵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근데 왜 108엔이냐? 8엔은 부가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부가세는 10%인 100원으로 따지면 10원이지만, 일본은 부가세가 8%이다. 그래서 100엔에 8엔의 부가세가 붙는다. 또한 우리나라와 다른점은 우리나라의 부가세는 전체 가격안에 녹여내가 마련인데(예를 들면 9900원짜리 물건에는 900원의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다), 일본은 가격은 가격대로 책정하고 부가세를 따로 받고 있었다.
그래서 외국인인 내가 물건을 살 때에는 부가세를 포함한 금액을 지불하고, 이후 택스리펀을 받으면 8%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받는 것이다. 이것이 처음에는 참 신기했던 지점이었다.
그렇게 다이소의 입욕제를 경험하였고, 그때에는 품질이 어떤지, 집에 있는 아이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서 10개 정도만 구매했었다. 그런데 집에와서 열어보니 핫아이템이 아니던가. 조그만 동그란 모양의 공인데, 그게 다 녹으면 안에서 작은 피규어가 나온다. 피규어는 랜덤으로 나오는데, 보통 4개의 엔트리안에서 결정된다. 4개의 엔트리는 포장용지 뒷면에 그려져 있다. 그러면서 스페셜이라고 쓰여진 것도 있는 것은 계속 해보게끔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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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본에서 사온 10개의 입욕제는 눈 녹듯 사라지고, 다음번에도, 그 다음번에도 입욕제를 사러 갔지만, 지역의 다이소마다 구비하고 있는 종류가 제한적이었고,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일본 연수에서 마음을 먹고, 작정하고 다이소를 습격했다. 그 결과, 전시되어 있는 입욕제를 거의 다 싹쓸이 해왔다. 하하!!
나에게 핫 아이템이기에 포스팅 하는 것이 조금 망설여지긴 하나, 나만 아는 것보다는 함께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남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일본 다이소 입욕제를 검색해 보았다. 일본에서는 108엔에 판매되는 입욕제가 우리나라에서 구매하려면 개당 3000원정도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후덜덜, 3배나 비싸지는 것이다. 그래서 비행기표가 쌀 때 입욕제를 사러 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연수에서도 많이 샀다고 했는데, 30개(다른 갈입욕제20개, 포함 50개)밖에 못 샀다.
다음에는 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더 사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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