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아이의 뇌는 역동적으로 변한다
아이의 뇌는 찰흙과 같다
신경가소성이란, 아이의 마음과 지능을 구성하는 신경이 외부 자극에 의해 끊임없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아이의 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아이의 마음과 지능은 꾸준한 환경적 자극과 체계적 교육에 의해 크게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 들면서 일부 학자들이 동물 실험을 통해 출생 후에도 뉴런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증명했고, 약물 특히 항우울제 계열의 약물에 의해 해마, 편도체 및 내측두엽의 뉴런이 재생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에도 신경가소성의 작용은 결정적 시기(critical period, 뇌세포들이 연결되어 신경회로가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시기. 학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게 1~6세까지를 결정적 시기라고 한다.)에만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어린 시절 언어중추에 손상을 받을 경우, 뇌의 반대쪽 부위가 언어 기능을 대신해주는 ‘뇌 신경망의 재조직화’가 일어난다. 이는 인간의 뇌는 고정된 하드웨어가 아니라, 환경 변화에 따라서 신경망의 연결 위치를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아동기의 신경가소성이 훨씬 강하다.
뇌신경성장인자(brain nerve growth factor, 뇌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신경세포 가지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시냅스를 만들어내는 데 관여한다.)가 활발하게 작용을 하지 못하면, 신경망의 새로운 형성은 일어나지 않는다.
신경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그 영향력과 연결망을 넓혀가려면, 그 신경망에 연결하려는 다른 뉴런이 많아야 하고 자주 활용되어야 한다. 즉, 주변 신경의 자극을 통해 신경성장인자가 끊임없이 활성화되어야 그 신경망이 계속 발달할 수 있다.
신경망이 유지되거나 사라진다는 것은 뇌신경 사이의 무수히 많은 연결에 떤 선택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다윈이 주장한 ‘환경에 대한 적자생존의 원칙’이 뇌의 뉴런과 신경망 사이에서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특정한 능력을 갖게 하여 그것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신경가소성의 놀라운 능력
신경가소성은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역할도 한다. 상처는 치유될 수 있고 오히려 치유된 이후에는 그 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이것 역시 뇌가 가진 신경가소성 덕분이다.
뇌과학적으로 볼 때, 상담치료를 통한 상처와 기억의 재처리는 새로운 신경망의 탄생과 발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던 사람이 오랜 상담치료와 분석을 통해 자신에 대해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은 바로 새로운 신경망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에릭 캔들(Eric Kandel)은 신경가소성 현상이 정신분석의 치료효과를 설명하는 강력한 과학적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 결과 요즘에는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생긴 무의식적 자동 반응을 보이는 병적인 신경망을 스스로, 또는 정신과 의사나 전문 카운슬러의 도움을 받아서 오랜 노력 끝에 변형시키는 치유적 과정이 가능하다. 이제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총평>
신경가소성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나, 결정적 시기에 폭발적으로 만들어지는데, 지금 그 결정적 시기가 지나갔다면?! 그래도 저자는 더디긴 하지만, 변화는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다. 우선은 정보를 아는 것부터!!
내용이 괜찮다고 생각드신다면 책을 정독하길 권장해드립니다.
오늘부터 책을 다 리뷰하는 날까지 쭈욱 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