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친아동․친가정 정책이 시급하다
국가가 나서서 친아동․친가정 환경을 마련하고 이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국가 정책이 오히려 영유아에게 애착손상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워주겠다고 공약하면서 아동 복지 예산과 출산 장려 예산을 늘렸습니다. 그러나 출산율이 높아지지도 않고 아이 키우는 일이 쉬워지지도 않았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혼자 키우기 어렵고 엄마도 개인 시간이 필요하기에 영유아의 어린이집 수요는 계속 늘지만 공급이 따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현재 어린이집의 법적 아돌돌보미 비율은 0세는 1:3, 1세는 1:7, 2세는 1:14, 3세 이상은 1:20입니다.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 한 명의 신체적․정서적․인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아기 한 명당 최소 네 명의 어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핵가족이 되면서 2:1로 줄었고, 그나마 외벌이라면 1:1, 맞벌이라면 0:1의 상황이 되므로 돌보미 대 아이의 비율이 1:3이나 심지어 1:20일지라도 어린이집에 보내게 됩니다.
서양에서는 이미 실패한 정책과 양육방식을 한국에서 도입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앞서 간 나라들의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 후발 주자의 현명한 선택입니다. 단순히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일에서 해방되도록 만들어주는 정책이 아니라,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근본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앤디와 레드의 평가한줄】
마지막 단락이 가장 와닿는 문장이었습니다. 단순히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일에서 해방되도록 하는 정책이 아니라, 아이를 존중하고, 키우는 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근본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에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많은 주변에 자녀를 키우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힘들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아이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긴 하지만, 그 행복감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클 때가지 버티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_애착 심리학 / 최성애, 조벽 지음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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