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요즘들 어서 남산을 자주 찾게 된다.
일과 여가, 다양한 목적으로 남산을 자주 가게 되는 요즘이다.
남산을 자주 오르게 되면서 예전과는 다른 느낌들을 많이 받게 된다.
전에 연애할 당시에 여러 가지 데이트 장소가 있지만, 남산을 자주 올랐다.
서울 도심에 있기도 하려니와 가까운 명동이 있어서, 명동에서 데이트를 하고 오르거나, 남산을 오른 뒤 명동에서 데이트를 하는 등의 빈도가 높았다.
그때는 명동역에서 걸어 올라가는 코스로 다녔으며, 주로 계단을 이용하여 다녔다.
지금에 와서는 추억이지만, 한창 다닐 때는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 팔각정까지 20분 만에 올라간 적도 있으니, 얼마나 자주 다녔으면 그렇게 빨리 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가고 있는 남산은 다양한 방법으로 가고 있다.
최근에 자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남산 순환버스를 타고 정상까지 가는 방법이다.
체력이 된다면 걸어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꺼이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요즘에 남산에 오를 때 혼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동행을 하다 보니, 내 체력만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나보다 체력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에 어느 정도 절충안이 버스를 타고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에 도착해서 경치구경과 서울시내 전경을 보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의 약속이 담긴 자물쇠 트리 등을 구경한 이후에 내려오는 것은 걸어서 내려오는 편이다. 이렇게라도 해야 운동이 조금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요즘 거의 매주 남산을 오르다보니 한주 한주 변화하는 남산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8월 초에 처음 남산을 오를 때에는 도토리가 많이 눈에 띄었다. 몇 발짝 걸으면 도토리가 보였고, 딱히 쓸 곳도 없는데, 도토리를 주웠다. 그렇게 주운 도토리가 20개가 넘는걸 보면, 참 많았던 시기였다.
그 다음 주에는 그 많던 도토리가 거의 없어졌다. 산에 사는 다람쥐나 청솔모 등이 먹었을 거라 생각이 들었지만, 나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주워가서 그런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한주가 지나가고 푸른 잎사귀들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다.
단풍 이야기가 들려왔고,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나에게도 단풍이 찾아온 것이다. 바로 남산의 단풍이다.
조금씩 나에게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것이다.
요즘 남산에 가면 한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이 반반정도 되는 것 같다. 외국인 중에는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여행객들이 단체로 많이 오는 곳 같다. 이해되는 것이 서울 투어를 왔을 때, 남산 만한 곳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남산에는 순환버스를 제외하고는 관광버스만 출입을 할 수 있으니, 덜 번잡스럽고, 주차도 가능하며, 서울시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남산이 최고의 투어장소일 것이라는 점도 공감한다.
요즘 서울시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오후 3시가 되면 전통무예공연 등이 펼쳐진다. 대략 30~40분정도 소요되는데, 사물놀이와 전통검을 시연해주는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매번 보지는 못하지만, 한번은 작정하고 끝까지 보았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볼만한 공연이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내용이었다. 월요일만 제외한 요일에 3시부터 진행되니 시간이 된다면 이 시간에 맞추어 남산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서울에 중심에 있으면서, 산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나, 묵묵히 한자리를 지켜가면서, 한국인에서 외국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중요한 관광지가 되어 가고 있는 남산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남산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하게 될 것 같아서 줄이려고 하나, 남산의 변화만큼 나또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지금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들이 조금은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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